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뉴욕국제거래소(ICE)에서 9월 만기 아라비카 커피는 장중 파운드 당 3.2%오른 1.78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라비카 커피는 이후 파운드당 1.7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커피 가격은 주중에만 6.8% 상승했다. 커피 원두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종 커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국가들의 작황 부진과 커피 재고 감소로 헤지 펀드들의 투기에 의한 매수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커피콩 주요 공급 국가인 콜롬비아의 지난 해 커피 생산량은 780만 포대(1포대=60kg)로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110만 봉지를 생산했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3분의 1이 줄은 것이다.
브라질산 커피의 운송 지연문제도 수급상황을 악화시키면서 커피값 상승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라질산 커피가 뉴욕 ICE에 도착하기 전까지 올해 커피 가격이 파운드 당 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국제 투기세력이 작황 부진 등으로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에 열 올리면서 가격 속등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쯤이면 엘니뇨 현상이 사라짐에 따라 날씨 여건이 개선돼 콜롬비아가 1,050만 포대의 커피를 수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브라질산 운송 지연문제가 해결되면 2011년도 쯤엔 가격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