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회의 성명서 전문.
올해 6월 개최된 FOMC 회의 이후 수집된 정보는 생산과 고용부문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최근 몇달간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계의 소비지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과 완만한 소득증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계의 소득, 경색된 신용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비 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취약한 상태이며 기업주들은 고용을 늘리는데 주저하고 있다. 주택착공 실적은 침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은행 대출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향후 단기간에 걸쳐 경기회복의 속도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미흡할 가능성이 있지만 FOMC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점진적으로 설비가동률과 자원의 활용도가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분기에 걸쳐 인플레이션의 기본 측정지표들이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고, 자원의 활용이 부진한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비용상승 압력이 계속 제한되고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연 0∼0.25%로 유지하며, 낮은 자원 이용률과 억제된 인플레이션 흐름, 안정된 수준을 보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경제 상황이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상당기간에 걸쳐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것으로 계속 기대한다.
FOMC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기지담보부증권의 만기도래분을 장기물 국채 매입에 재투자함으로써 전체 보유채권 물량을 현수준에서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다. 또 보유중인 국채의 만기도래분도 계속 롤오버(roll over)할 것이다.
FOMC는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하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증진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수단들을 채택할 것이다.
FOMC의 이러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부의장, 제임스 불라드, 엘리자베스 듀크, 도널드 콘, 샌드라 피애날토, 에릭 로젠그렌, 대니얼 타룰로, 케빈 워시 이사가 찬성했다.
그러나 토머스 호니그 이사는 경제가 예측했던 대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성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호니그 이사는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계속 표명하는 것이 더 이상 정당화되지 않으며 유사시 FOMC의 정책조정 능력을 제약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호니그 이사는 경제와 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의 보유 장기물 채권의 규모를 현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는 것이 FOMC의 정책목표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