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 소재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교회가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숨진 3천명에 이르는 희생자의 죽음을 추도하기 위해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코란 소각 계획에 대해 "무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이슬람계 청년 지도자들을 초청한 `이프타르(Iftar)' 만찬행사 연설을 통해 코란 소각 계획을 비판하는 정치. 종교 지도자들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요 당국자들은 일제히 코란 소각 계획에 대해 강력한 비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란 소각은 우리 군대에 해를 줄 것"이라면서 "우리 군에 해를 주는 어떤 종류의 그런 행동도 우리 정부의 우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코란을 태우는 사진은 아프간과 전 세계 극단주의자에 의해 대중 선동과 폭력 조장 목적으로 이용될 것이 분명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