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영국 노동당의 신임 당수 선거에서 동생인 에드 밀리반드(40) 전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선출됐다.
당초 그의 친형인 데이비드 밀리반드(45) 전 외교 장관이 당수로 유력시됐으나 총선 패배 후 위기의식을 느낀 노동조합 지도자들의 표심이 보다 공격적이고 선명한 에드 측으로 돌아서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연립정부 총리이자 보수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44), 부총리를 맡고 있는 자유민주당 당수 닉 클레그(44)와 함께 영국의 여야 3당 당수를 모두 40대가 주도하게 됐다.
정치 경험은 짧지만 에드 밀리반드는 1940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폴란드계 유대인인 저명한 마르크스 이론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17세에 노동당원이 됐다. 옥스퍼드 대학을 나와 철저한 현장 중심의 정치철학을 유지해 노동조합 핵심 인사들과 끈끈한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