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는 지난 7월 1일 호치민시 11군(郡)에 베트남2호점인 푸토(Phu Tho)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 푸토점은 지난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출점한 '南사이공점'에 이은 두 번째 베트남 점포이다. 푸토점은 쇼핑과 문화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
"국내 최고의 유통기업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의 신념아래 롯데쇼핑은 지속적인 핵심역량 강화와 사업의 다각화를 하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28일 롯데쇼핑은 G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인증받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년 연속으로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으며, 소매부문의 '업종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2010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포스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총 13개로, 국내 유통업체로는 롯데쇼핑이 유일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기업 중 최초로 소매부문 '업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이번 월드 부문 등재 및 업종선도기업 선정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익증가율 개선 4분기도 이어간다
롯데쇼핑의 실적 또한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을 맺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총액매출 3.5조원, 순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2,413억원, 순이익 1,827억원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시장 예상치는 순매출액 3.2조원, 영업이익 2,280억원, 순이익 1,927억원이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할인점부문이 합병효과, 추석이전효과, 비용개선효과(감가상각방법 변경, PB상품 비중 확대 및 물류센터 통관율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백화점부문도 신규출점 부담 등에 따른 비용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확대로 이익이 증가하였고, 슈퍼부문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규모의 경제효과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외수지도 크게 개선되었다. 롯데쇼핑의 지분법 구성요인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카드가 신용카드 시장 호조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사업부문은 대규모 영업권상각부담이 지속되고 신규출점 부담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지분법손실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차별화된 실적모멘텀으로 4분기에도 이익증가율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은 순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3,250억원으로 전망되어 Off-line 소매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증가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전년도 4분기까지 할인점 영업 이익률 3%대 → 올해 이후 할인점 영업이익률 6%대), GS마트와의 합병효과 등으로 할인점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백화점부문도 가계의 소득증가와 저금리기조 유지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이익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문제 및 협력회사 상생위해 CCMS 도입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 소비자 문제해결 능력 제고 및 상생협력 분위기 확산위해 CCMS 합동 도입을 선포했다.
지난 2일 롯데백화점의 71개 협력사 대표가 소비자만족 자율관리프로그램인 CCMS 제도를 함께 도입하면서 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합동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CCMS(소비자만족 자율관리 프로그램) 합동 도입 선포식'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정호열 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선 위원, 소비자정책위원회 이기춘 위원장,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김재옥 회장이 참석해 기업의 소비자보호 활동을 격려했다.
CCMS란 공정위가 소비자 주권 향상을 위해 국내 기업들에게 도입·운영을 권장하는 제도로 소비자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고 부득이하게 발생한 소비자 불만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고객 입장에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선포식에서 롯데백화점은 협력회사와 함께 소비자불만의 예방과 신속한 해결을 위한 'CCMS 합동 도입 협약서'를 체결하고, 롯데백화점 CCMS 자율관리자인 이재현 영업본부장과 협력호사 대표인 (주)에이션패션의 박재홍 대표이사가 CCMS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소비자 중심의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는 한편 프로그램 도입과 운영에 협업한다는 내용이 담긴 'CCMS 합동 도입 선포문'을 낭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9년 6월 공정위로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CCMS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CCMS 도입을 원하는 협력회사에게 각종 교육과 인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인증을 획득한 협력회사에게 정기 MD 평가시에 우대 혜택을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정위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CCMS 합동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합동도입업체에게 CCMS 인증평가시 가점 20점을 부여하는데 롯데백화점은 합동도입업체들의 CCMS 인증평가 결과 인증비율이 50%이상일 경우 소비자법 관련 직권조사가 면제된다.
공정위는 이번 CCMS 합동도입을 통해 CCMS 제도를 도입한 중소기업 증가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중소기업의 소비자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시킴으로써 대·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확산하고, 소비자문제 해결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이사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롯데백화점과 협력회사가 함께 소비자 문제 해결능력을 제고시킴으로써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협력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점포 매각으로 해외 진출路 마련한다
또한 롯데쇼핑이 지난 17일 백화점 점포 1곳과 마트 5곳 등 6개 점포를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해 64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 점포는 롯데백화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 구로점, 도봉점, 경기 수지점, 전북 익산점,부산 사상점 등 총 6개 점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부동산 매각을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6개점을 매각한 뒤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세일&리스백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활용도가 낮은 부동산을 팔거나 매각한 후 임대로 빌려 쓰는 방식으로 10년간 임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부동산 매각은 지난 2008년 초 부동산투자회사인 ING KPI에 롯데마트 제주점과 인천 항동점, 대전 대덕점 등 3개 점포를 매각하고 14년간 임차하는 조건으로 22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롯데쇼핑이 부동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한 이유에 대해 여러 풀이가 나오고 있다.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를 위한 자금마련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현재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진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M&A 행보를 펼치고 있다. 포화단계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발전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올해 들어 바이더웨이를 2740억원, GS 백화점과 마트를 1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해외 진출로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VRICs)을 공략하고 있어 입점이 예정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백화점은 러시아에 2개, 중국에 3개, 베트남에 1개가 입점 중이다. 마트는 중국 78개, 인도네시아 20개, 베트남에 2개 지점이 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중국 6개성의 홈쇼핑 방송 법인을 소유한 럭키파이 홈쇼핑 그룹을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해 주목 받았다.
이러한 해외 진출에 따른 자금 확보도 이번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유통업체가 해외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까지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해외에 진출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롯데쇼핑도 자금에 있어 여유롭진 않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해외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손실 폭이 줄고 있는 추세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사업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국내에서 수익성이 적은 곳은 매각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해외에 이번 매각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