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가 조정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18일 오전 8시40분 수능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출제위원장은 각 과목별 수능 난이도에 대해 "언어,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며 "수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EBS와의 연계를 높였다"며 "전 영역과 과목에서 70% 이상 연계율을 유지,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문항 구성부터 EBS 교재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출제했다"고 전했다.
연계는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 및 원리를 활용, 지문·자료·문제 상황 등을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 단순 개념을 묻는 문항들을 융합하는 방법 등으로 이뤄졌다.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며 "특히 탐구 영역 등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모의 평가와 비교하면 수리 가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을 감안, 이번 수능에서는 수리 가형을 9월 모의고사보다는 쉽게 전년도 수준으로 출제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 대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문제 상황을 통해 문제를 탐구, 분석, 추리, 해결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