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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업가이자 정치인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진대제 위원장은 제9대 정보 통신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으로 근무하였으며, 이후 2006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였다. 그해 10월에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미국 비즈니스위크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하였으며, 지난 해 3월 7일 인천광역시는 그를 ‘2009 인천 세계도시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학시절까지 국가 장학금 없이는 공부를 마칠 수 없었다는 진대제 위원장을 만나 미래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내일을 밝히다,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로 명명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도시축전에 대한 소개와 연출의 목표, 진행 상황은.
A 도시축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도시(의) 축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비축제가 나비를 보여주듯, 도시축전은 ‘도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미래 도시에서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로써 머지않은 미래가 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 도시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도시를 구성하는 문화, 기술, 환경, 개발 등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래도시를 보여주고, 친환경 뉴에너지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시민 축제의 장’이자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2009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해입니다. 송도국제도시로 대변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곳이며, 가장 모범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성장 지표의 1%를 담당하게 될 비전이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이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인천대교가 완공되며,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151층 인천타워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곳이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며 인천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에 대한 브랜드 가치는 여태껏 저평가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이런 인천의 잠재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획된 국제행사입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도시축전을 위한 준비기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연세대 김홍규 교수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주행사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습니다.
주행사장을 구성할 각 프로그램이 확정되면서 이제 밑그림에 색을 칠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월까지 시설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시관 구성 및 콘텐츠는 6월까지 완성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7월 한달 간 리허설이 끝나면 8월 7일 행사의 문을 열게 됩니다.
Q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는데. 주요 행사에 대한 내용은.
A 지금까지 확정된 프로그램은 전시 부문이 26건, 이벤트 20건, 컨퍼런스 20건 등 모두 66건입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주행사장은 첨단기술과 환경에너지, 문화관광, 도시개발, 이벤트 등 크게 4개영역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도시축전이 무엇인지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담게 될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첨단 IT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전시와 이벤트도 마련됩니다.
로봇 동물원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며, 유비쿼터스란 말로 대변되는 미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거리도 조성됩니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환경에너지관은 전 지구적 화두로 떠오른 ‘환경’의 중요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지구를 잘 가꾸고 지킬 필요성을 전시물과 체험물로 꾸미게 될 것입니다.
세계 문화의 거리는 도시축전 속 또 다른 축제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계 문화의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세계 일주를 한 것과 다름없는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환경포럼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도시 정상들이 모이는 APCS, 세계지식포럼과 도시재생포럼 등 크고 작은 컨퍼런스가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80일간 계속됩니다.
Q 삼성, 포스코, 시스코, 대우건설, SK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국내외 대기업이 참여하게 된 배경과 그 효과는.
A 국내외 기업 53개가 참가하게 되어 유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세계도시관은 독립관과 공동관으로 나눠 운영하게 됩니다.
당초 세계도시엑스포 행사로 기획할 때에는 ‘도시’가 중심이었으나 세계박람회기구(BIE)의 문제제기로 세계도시축전으로 행사 명칭을 바꾼 뒤 ‘기업’을 중심으로 기획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도시를 유치할 때에도 그 지역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업관 이외에도 세계도시관은 도시와 기업이 함께 전시물이 구성되며, 독립관은 10개사 꾸미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IT 기업인 시스코사를 비롯해,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포스코, 대우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삼성물산(삼성그룹), 롯데그룹, KT 등이 참여합니다.
공동관은 40개사 참여합니다.(주)디씨알이(동양제철화학),SK에너지,(주)필룩스, 휴먼플러스, 한국BI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 효성그룹, 지엠대우(주), 무영건축, 창조인텔, 빌텍경인총판JS정보통신, 오대양육대주, 송도디오아트센타, LA금속, 삼호기술공사, 인천항만공사, 다모아,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등 국내 기업과 첨단 기술 Zone 컨소시엄 참여 기업 3개사, 월딘, 드림웍스, 동서하이텍 등이 전시관에 참여합니다.
이밖에 공항철도, 태인엔터프라이즈, Shrestha Crafts 엔터프라이즈, 태백상사 등도 참여 합니다. 해외 기업으로는 (주)닛켄설계(일본), Fiera Milano(이태리), Lippo(홍콩), 필립스, 하라만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데스테파노&파트너스(주)(미국), 비엔동컴퍼니(베트남), 청도 티엔타이 그룹(중국), Portman Holdings(미국), Forever21(미국), 청도맥주(중국), Med-World(이태리), Lovely’s Collection Co.(태국) 등이 있습니다.
세계기업관은 세계도시관과 함께 도시축전 참가 도시•기업간 네트워크의 장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가도시들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룸을 만들어 참가 도시와 기업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받게 됩니다. 참가 도시와 기업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Q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또한 중요하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은.
A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도시축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민축전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이사장이 위원장이 될 예정이며, 시민축전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일 집행위원회를 만들게 됩니다.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5개 분과 위원회가 시축전 행사장 내 시민참여존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4월초 시민축전위원회가 정식 발족할 예정입니다. 시민자치기구나 시민사회단체 등도 이미 업무협약을 맺고 도시축전 성공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인천시 등과 함께 자원봉사자 선발, 교육 운영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업 전반적인 시행에 최대 걸림돌은 무엇이며 중앙정부와의 협조관계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이 중앙정부가 공식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또한 지난 2008년 3월 국제박람회 기구의 엑스포 명칭 사용 금지 때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히 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Q 침체된 경기 속에 이번 행사가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효과는.
A 전문기관의 연구결과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생산유발 효과는 1조 1,5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5,300억 원, 소득유발 효과는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가져 올 것으로 보여 침체된 경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수치상 경제적 이득보다 보이지 않은 유발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이며, 특히 올 상반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달려가는 듯 하며, 재미있는 일조차 없습니다.
8월 7일 개막하는 도시축전은 어두운 터널을 걷는 국민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희망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그보다 더 큰 감동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위원장께서는 삼성전자 CEO와 정보통신부장관을 거쳐 오면서 국내 IT산업을 이끌어 오셨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IT로 움직이는 미래형 도시인 ‘u-City의 부각과 미래도시에 대해 말한다면.
미래도시란 정보화된 도시이며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과 건강, 의료 등의 서비스를 안전하고 쉽게 그리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이 미래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진행형인 송도국제도시가 미래도시의 시범단지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시축전은 그런 미래도시의 전형을 보여줄 것입니다.
도시축전은 미래도시에서 사는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도시축전이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행사라고 하셨다. 정말 ‘인천’이 그렇게 내세울 만한,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생각하는가.
A 인천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아니고, 인천과 특별한 인연도 없었습니다.
정통부 장관 시절에 3,700억원을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한 것이 인연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주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데 그때마다 ‘인천’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요즘 항상 갖고 다니는 사진이 있는데, 개항기 초기인 1904년경 인천 제물포항의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는 나룻배 몇 척이 정박해 있는 항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 사진을 강연 때 들어 보이고 현재의 인천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세계 일류 국제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갖춘 도시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인천대교와 연결된 인천과 송도국제도시는 앞으로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고 금융의 중심이 될 것이라 봅니다.
또한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의료 허브도 될 수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인천을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천 시민들은 대한민국에 서울 이외에도 내놓을 도시가 생긴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것입니다. 특히 인천은 생산적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 인천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Q 향후 인천 발전을 위해 현 정부에 제언한다면.
A 인천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1%를 차지하는 중요한 곳이 될 것입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청라 등의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클 것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규제로 외국 기업의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교육과 의료, 문화 등 외국 기업과 외국인이 편안히 머물며,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자리도 줄고 기업들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도시축전은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하여 단지 재미에 그치지 않는, 감동을 주는 내용들로 채울 것입니다.
8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볼 수 있을 그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그런 행사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