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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해부③]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우리나라 부동산의 특징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우리나라 부동산만의 특수한 상황이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쉽게 가라않지 않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권역은 부동산으로써 가치 상승이 언제든지 형성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보금자리 주택이 보급되는 하남 미사지구와 고양 원흥지구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의 연결선상으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이란 성격 때문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이다.

고양시 원흥지구 도시 근접성 높아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가 서울의 중심인 강남권에 위치해 이 지역의 주택공급과 가격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하남시 미사지구와 고양시 원흥지구는 메머드급 수도권지역 개발로 주택 공급에 활성화를 꾀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와 고양시 원흥지구는 서울도심과의 근접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도심과 20km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을 실현한 1일 생활권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와 함께 그린벨트가 자리하고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쾌적한 환경을 구축한다.

이 두 지구에는 총가구수 4만 9000여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4곳의 시범지구의 총 가구수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하남 미사지구에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수는 3만여 가구로 신도시급의 대형 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우선 삼송신도시 옆에 조성되는 고양원흥지구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도내동 일대 128만 7000㎡로 보금자리주택 6000가구와 민간 중대형 3000가구가 들어선다. 콘텐츠•미디어파크와 연계 개발돼 인근 삼송지구(506만㎡)에 들어서는 미디어파크의 배후단지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고양IC), 자유로, 지하철 3호선 삼송•원당역, 경의선 등과 인접해 있고 서울 도심에서 약 12km떨어져 있어 서울 접근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송•지축지구, 은평뉴타운 등 주변에 있어 개발상승동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최근 제2자유로, 문산~서울 간 고속도로 개발 계획이 있어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아파트 구조를 절곡형, 탑상형으로 설계해 가구간 사생활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언덕 밑으로 들어가는 옹벽형 주차장을 설치해 주차의 편의성과 단지의 쾌적함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자전거길도 형성돼 이동의 편리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 미사지구, 한강변 주거벨트 형성

하남 미사지구는 위례신도시급의 대규모로 개발될 전망이다. 하남시 망월동•풍산동•선동•덕풍동 일원 546만 6000㎡다. 보금자리주택 3만 가구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 1만 가구가 건설된다.

미사지구는 한강 수변공간과 지자체 문화를 연계한 관광•위락단지가 형성된다. 국제컨벤션센터•호텔 등 비즈니스 시설도 잘 구축될 전망이다. ‘NEW GREEN CITY’ ‘NEW RIVER CITY’ ‘NEW CULTURE CITY’ 등 3가지 테마를 건설 컨셉트로 잡았다. 이 지구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최대한 주변 환경을 살린 친환경 생태도시로 구현을 실현할 전망이다.

주민의 보행거리와 거주환경을 감안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보육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주택단지 곳곳에는 폭 1.5m이상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폭 3m이상의 보행자길도 만든다. 단지 외부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각 단지에는 인포센터, 피트니스클럽, 멀티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특별계획구역에는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문화시설, 운동시설,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방송국, 전화국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하남 미사지구가 서울 강일지구, 하남 풍산지구와 인접해 있어 이들 지역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미사•강일•풍산지구를 모두 합하면 총면적 796만3800㎡(240만 9000여 평)에 5만 625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도시보다 큰 주거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지구에 들어설 위례신도시(678만 8331㎡•4만 6000가구)보다도 큰 규모여서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이 지역은 서울 강동•송파에서 가까운 데다 한강변을 끼고 있어 새로운 한강변 주거벨트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미사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은 하남 풍산지구와 서울 강동 강일지구, 고덕지구 등이 대표적이며 이 가운데 풍산지구와 강일지구는 하남지구와 사실상 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풍산지구는 하남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정된 택지지구로 서울 강동구 끝자락과 하남시 초입 경계에 위치한다. 사업시행자는 대한주택공사. 약 101만 690㎡ 땅에 총 5768가구가 들어서는데 지난해 3월 입주가 시작됐으며 현재 3.3㎡당 14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는 하남 풍산지구, 서울 강일 1•2지구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한 권역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강변을 끼고 있는 데다 신도시급 주거지가 조성되면 광역교통망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남지구는 서울 강동•송파 쪽은 물론 경기도 구리•남양주와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의 강남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입지 여건이 좋다.

세곡동 보금자리 단지부터 거여•마천뉴타운, 송파신도시, 동남권 유통센터로 이어지는 주거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