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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변화의 시작
지형 특성상 굴곡과 낮은 산들로 이루어진 성동구는 과거 1960년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구릉지마다 무계획적인 판잣집을 비롯한 소규모 단독주택이 들어선 곳이다.
이후 소위 ‘달동네’로 불리면서 낙후된 주거환경 속에 생활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면서 재개발, 재건축이 시행되었고 공동주택의 77%에 이르는 주거환경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2000년도 이후 단독주택 지구별로 거주자들이 재개발조합을 구성하여 활발한 개선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왕십리 일대가 뉴타운 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과 어두운 과거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고품격 주거문화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 역시 불규칙한 지형으로 저층 고밀도의 다세대 및 다가구가 밀접해 있고, 노후 불량주거지로 일찍이 주거환경 개선이 요구되던 곳이었다. 그리고 2007년 6월 총 33만7,000㎡ 총 가구 수 5,000여 가구 규모를 목표로 왕십리뉴타운 사업의 첫 삽을 들게 되었다.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1만 4,000여 명을 수용하는 매머드급 뉴타운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상왕십리역, 신당역, 동묘역,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전국에서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곳으로 잠실을 비롯한 강남으로의 이동이 20분이내에 연결되는 교통의 이점을 안고 있다. 6만여 명의 주변 인구를 포함하여 지하철 환승객까지 포함하면 이곳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만 해도 2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여 최대의 상권지역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주변 환경은 난계로, 마장로, 무학로, 왕십리길이 뉴타운을 통과하며 북쪽으로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는 왕십리 뉴타운 대로변에는 주상복합 등 고층 건물이 위치하고 안쪽에는 중저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짓고 분양가는 3.3㎡당 1,500만~2,0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계천 이용과 함께 왕십리 민자역사 등 생활편의시설은 이용하기도 편리하며, 교육시설로는 뉴타운 내에 초·중·고교가 각각 1곳씩 개교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 도심 최초의 뉴타운사업인 왕십리뉴타운 1·2 구역 등 7개 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득해 현재 이주 내지 철거중에 있어 단지마다 조금 다르지만 내년초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입주할 예정으로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왕십리민자역사
성동구 행당동 168-1번지 일대 총 면적 9,146㎡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의 왕십리민자역사는 1,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해 민자역사 준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동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물신양면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하며, 민자역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자역사는 잔디광장과 화강암 바닥에 주제가 있는 분수, 벽을 타고 흐르는 물길, 공연장까지 갖춘 이곳은 재미교포 사업가 박선근씨가 기증한 대형시계탑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단순히 휴식공간을 떠나 민자역사와 연계한 쇼핑·패션·문화·이벤트가 고루 갖춰진 대규모 복합공간으로 대형할인점과 영화관, 운동시설을 비롯하여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스카이라운지는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내부는 유럽의 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르네상스풍으로 꾸며져 있다.
한편 왕십리광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음악회, 전시회 등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왕십리광장 민자역사 개장은 ‘왕십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성동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라며 “역동적인 세계 속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新 문화의 거리” 탄생
지난해 4월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착공된 ‘젊음의 거리’가 지난 3월에 완성됨에 따라 성동구를 상징하는 문화의 거리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젊음의 거리는 보행자의 편의를 반영하여 한양대길 300m에 넓이 2m의 확장된 보도와 대학가에 어울리는 꿈과 낭만이 깃든 거리로 조성되었다. 특히, 도시미관 및 공해에 강한 느티나무외 다양한 나무 76그루의 친환경적인 분위기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상권활성화 및 지역경제 견인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거리를 사람이 북적대는 패션 의류 특화거리로 말들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한양대길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좁은 보도(폭4m)에 각종 통신주 및 전신주가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었으며, 간판 또한 낡고 어지럽게 설치되어 도시미관을 헤치는 등 대학가의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공간을 이루고 있었다.
더불어 생계형 및 기업형 등의 노점상이 보도를 불법 점유하며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보행인의 통행에도 많은 불편을 주었으나 이번 젊음의 거리 조성공사로 인하여 보행을 방해하던 노점상을 지속적인 설득으로 철거하게 되었고, 전신주 등 지상시설물을 지하화 하였으며, 확장된 보도 2m에는 띠녹지·꽃 등을 심어 녹지대를 조성 하였다.
젊음의 거리와 연계된 왕십리민자역사 옆에는 각종편의 시설을 갖춘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한양대길 옆 진솔길은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전용도로로 전환하였으며, 왕십리역 6번 출구 앞에는 나무를 심고 등의자를 설치해 작은 공원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쉼터를 조성하였다.
이와 함께 성동구는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한양대 정문에서 왕십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공간(현 사근광장)에는 야외공연장과 녹지대를 갖춘 한양광장 조성공사를 시행중에 있으며 올 9월에 완공 예정”이라며,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한양광장이 올 9월에 완공되면 왕십리 교통광장과 민자역사 진솔길이 하나로 연결되고 더 나아가 중랑천 한강과 함께 수변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되어 이일대가 젊은이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활력 넘치는 젊음의 거리문화로 새롭게 탄생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품디자인 거리
한편 성동구는 2009년 10월 세계디자인올림픽 개최를 위해 『디자인서울거리』로 선정된 왕십리길을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지난 2월 25일 설계용역을 준공하고 곧바로 공사 발주하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보도, 가로등, 녹지, 휴지통, 볼라드, 자전거보관대 등 각종 거리관련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통합 및 연계 추진함으로써 통합의 거리, 장애인 및 노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거리로 재탄생되도록 온갖 노력이 기울여 디자인 및 실시설계 되었다.
왕십리길 『디자인서울거리』는 충격에 강한 탄력볼라드, 보도포장과 재질·패턴이 조화되는 맨홀, 새롭게 디자인된 사설안내표지판과 가로등의 통합, 가판대 및 구두 수선대, 공중전화부스, 휴지통 등 가로시설물이 서울시 디자인심의를 거쳐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치되며, 한전분전함 주변은 차폐조경을 식재하고 보행에 지장이 되는 분전함 4개소는 과감히 공공부지로 이전하여 비우는 거리를 지향했다.
특히 보도는 외관을 화강석포장하여 품격을 높이고 차량 진출입로 부분의 보행로 턱을 없애는 무장애(barrier-free)보행로로 조성되며 내부는 친환경 투수포장공법을 적용하여 굴착복구시 재활용이 가능하여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약 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였다. 한편 휴식공간도 개선된다.
왕십리 문화공원은 야간경관을 고려하여 조도향상 및 수목 등을 설치하며, 여성 및 장애인이 편리하도록 포장하고, 화단담장은 친환경 나무벤치로 교체되어 활용된다. 소월광장 쌈지공원도 수목 및 벤치가 설치된다.
왕십리길 『디자인서울거리』는 지난 3월말 공사를 시작하여 올해 9월 공사가 완료되면 왕십리 민자역사, 한양대 젊음의 거리 등과 더불어 한층 매력적이고 보행자 중심의 누구나 걷고, 머물고, 즐기는 거리인 성동의 대표적 명품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변공간 재창조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동을 포함한 뚝섬 일대는 청계천과 중랑천, 한강의 합류지역으로 서울동북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녹지인 서울숲이 조성되어 있어, 한강을 중심으로 재창조되는 수변문화중심도시 서울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실현의 최적 대상지로 손꼽혀온 지역이다.
때문인지 성동구는 한강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 전략 정비구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3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안(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에 대해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하였다.
이로써 성동구에서 민선4기 성동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드림시티 성동, 성수신도시』건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성수지구가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선도사업으로 추진됨에 따라 인근 서울숲과 어우러진 명품주거 ‘워터프론트 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성동구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개발방안 및 시기 등 향후추진계획 등 다양한 주민설명회를 지난 4월6일 성수동 경수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하여 이호조 성동구청장을 비롯 진수희(국회의원) 시의원(정승배), 구의원 지역주민 약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속에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성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들을 최대한 수렴하고 빠르면 이달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절차에 맞춰 지속적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왕십리 뉴타운 하반기 대규모 물량 준비 중
왕십리 지역은 이처럼 성동구의 ‘핵’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지만 인근 부동산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오랜 공사때문인지 각종 호재는 이미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어있으며, 상권형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는 집값 상승의 폭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은평뉴타운 분양을 끝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뜸했던 서울뉴타운 분양이 곧 본격화되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왕십리뉴타운에서 10~11월 1,935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고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등의 각종 호재들이 이를 부추길 것으로 판단된다. 인근에는 도심형 커뮤니티를 목표로 최고 28층의 주상복합도 들어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왕십리 민자역사개발, 분당선(2010년 개통예정)등 각종 호재가 잠재되어 있다.
주변 중개업자에 따르면 “왕십리뉴타운 1~3구역 일반분양가는 3.3㎡당 1,800만~2,100만 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성동구 일대 3.3㎡당 평균 시세가 1,600만 원인 점을 감안 할 때 2,000만 원 전후의 분양가는 결코 낮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 및 장기적인 개발호재를 감안해 보면 분명 메리트가 있으며, 왕십리뉴타운 인근 뚝섬일대에 고분양가 예정단지들이 몰려 있어 왕십리뉴타운 시세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동… 멈추지 않는다
이밖에 현재 관내 22개 구역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성동구는 아직 모든 지역이 개발중에 있지만 실제로 그 변화의 모습이 뚜렷하여 기대되는 지역이다.
현재 지하철5호선 행당역에서 1분거리에 있는 행당동 322-41번지 일대의 행당 4구역은 2009년 12월 입주예정으로 전체 온돌마루 시공 등 고급화 전략으로 두산위브가 공사중이다.
또한 금호13구역, 금호15구역, 금호20구역, 뉴타운3구역, 옥수1구역, 하왕 1-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용답동, 옥수13구역, 금호16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행당6구역, 행당7구역, 마장2구역, 금호14-1구역, 금호23구역은 추진위 승인을 각각 얻어 사업을 진행중이다.
재개발 사업과는 별도로 올 연말 택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서울의 작은 신도시 행당도시개발지구는 주상복합, 공공청사, 공원 등이 들어서며 한강르네상스의 한 축인 여객선 선착장이 생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열악한 도시기반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이곳이 새로운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