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초고층빌딩 곳곳에 등장

청량리역 200m 타워

서울 청량리역 성매매집결지 인근에 54층 200m 타워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7일 청량리 588번지 일대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방 기본 계획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전했다.

서울의 중심이자 도심의 역할을 해오던 곳이 어느 순간 성매매집결지, 노점상, 재래시장의 밀집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쇠락했다. 뿐만 아니라 완산로와 답십리길은 심각한 정체 구간으로 교통혼잡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동대문구가 밝힌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54층 높이의 동북권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9층 높이의 문화시설 1동, 최고 44층 150m의 건문 5개동이 건립된다. 특히 7개 빌딩 사이에는 긴 띠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 빌딩의 저층부를 하나로 잇게 된다.

랜드마크 타워 저층부는 판매시설의 특화단지로 조성되며,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결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숙박·판매·주거 등의 다양한 시설도 갖춰지며, 천체운행 학습공간과 4D체험관을 갖춘 플라네타리움(천문관)도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청량리에서 신설동을 잇는 왕산로 179m 주변으로는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에는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등 8개의 대학이 위치해 있어 10대 청소년을 비롯한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청량리 구역과 인근 지역을 입체적인 보행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2곳의 공원과 3곳의 광장도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43억 원을 들여 성매매집결지를 관통하는 폭 25m 도로(왕복 6차로)를 32m(왕복 8차로)로 확장하고 답십리 굴다리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전농동~배봉로 간 고가도로와 답십리길을 연결하는 도가도로의 건설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 말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접근성 뿐만 아니라 인근 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로 교통체계가 개선될 것”이라며,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함께 서울 동북권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 지역은 2003년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었지만 지역주민들과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이후 주민 조정안이 동대문구에 제출되고 조정과정을 거쳤으며, 기존 4개 지구로 분할된 청량리 일대를 통합 개발하고 고도제한을 기존 150m에서 200m로 완화하는 방침을 내세웠다.

중랑구 스카이라인 바뀐다

중랑구 또한 상봉·망우동 지역에 48층 초고층 빌딩을 건립함으로써 중랑구를 동북부의 중심은 물론 랜드마크로 개발, 중랑구의 스카이라인에 획기적인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상봉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상봉1, 2동, 망우본동 일대를 상업, 업무, 문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서울 동북권의 중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도로망이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시설들의 조성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발을 추진할 할 계획이다.

강원산업 공장부지내에 들어설 예정인 초고층 복합건물은 지하7층에 지상 185m에 달하는 48층 1개동과 지상 160m인 지상 43층 2개동 등 3개동으로 연면적 약 23만 5,000㎡규모다.

초고층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 및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이 건물 내에 2만 6,000㎡ 규모의 대형학원가 등을 함께 유치해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의 발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중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은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는 광장 등 공공문화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중랑구 관계자는 “이러한 체계적 지역개발 사업을 토대로 지역개발과 망우산, 용마산, 봉화산과 중랑천 둔치 등 친환경적 자연이 어우러진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미래형 휴먼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 첨단 복합도시

서울 광진구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가 동북권을 대표하는 첨단업무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문정동으로 법조타운이 이전하면서 그 부지에는 35층 150m의 업무상업 복합 빌딩이 들어선다.

또한 KT 부지에는 461%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35층 150m 규모의 첨단업무복합 빌딩이 자리 잡게 된다. 지구 내에는 공원 6곳, 공공용지 5곳, 광장 2곳이 마련되며, 구의로, 자양로, 동서울로, 새마을길의 확장과 3개의 도로가 추가로 개통된다.

이번 사업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잠실과 왕십리를 연결하는 동북권의 업무·상업의 중심 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뚝섬의 110랜드마크 조성 가시화

지난 2월 현대·기아차그룹 뚝섬 삼표레미콘 터에 110층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토지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도시계획용도변경 협상제안서`를 제출하였다.

이로써 말로만 무성해오던 뚝섬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이 본격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3월 서울시에서 밝힌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서울시 계획에 따라 최고 50층, 평균 30층의 초고층 아파트가 건립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