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신수연 기자] 11월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그렇지만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4개월, 11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7월(1.1%)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4% 증가해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24개 제조업 업종 중 금속가공(6.9%)과 자동차(1.4%), 반도체 및 부품(1.3%) 등 21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생산이 늘어나는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의약품(-2.9%)과 음료(-2.1%), 석유정제(-1.8%) 등은 전월 대비 생산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가 전월 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지난 1월 이래 11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기획재정부측은 선행종합지수도 기저효과를 빼면 하락세이기보다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둔화됐다기 보다는 경제가 정상화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11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증가했고,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80.9%를 기록하며 5.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