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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활성화, 교회가 나서야 가능하다”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전국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지원 센터는 10여 곳 정도입니다. 교회가 직접 비영리법인을 만들어 창업하고 교회공간을 사업장으로 활용하는 사회적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목사님들이 나서서 사회적기업에 적극 나서야합니다. 그래야 지역주민의 신뢰,  칭찬을 받고 위축되는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교회사회적기업 창업 전문교수인 황명찬(사진)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디어 박사다. 황 교수는 현재 굿아이디어 창조연구원과 세계신성장동력개발연구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1999년 책 ‘창업 돈되는 아이디어 224’를 출판, 이후 10년 동안 전국 17곳의 대학과 자치단체 공무원,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총 700여회의 강의를 펼쳤다. 주제는 아이디어 발상법, 창의력증진 노하우였다.

책이 나오기 전 3번의 사업실패는 황 교수를 인생을 포기하고 죽고 싶게 했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잠자고 숨어있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발견.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세상에 내보냈다. 그러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 출간이후 대학과 기업체, 자치단체 등에서 강의 요청이 빗발쳤다. 책 출간으로 대박을 맞은 황 교수는 인생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아이디어·창의력·창업에 관한 전국적 스타가 됐다.
 
황 교수는 2010년 문득 갈수록 증가하는 청년실업과 중노년층 실업증가 현상을 보고 이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길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지혜를 얻었다.

이런 황 교수의 아이디어는 교회에 꽂혔다. “교회가 사회적기업에 눈을 돌려 지역주민과 함께 창업의 주체자로 나선다면 일자리도 늘고 복지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면 교회에 대해 신뢰가 커져 교회부흥과 신도수 증가가 당연히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황 교수는 “교회의 본분인 사랑과 나눔, 베품과 봉사를 실천하게 되고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줌으로써 실추된 교회 이미지를 개선시켜 새로운 선교, 전도 방법이 됩니다. 특히 중소 교회가 참여한다면 자립형 성장교회로 거듭나게 됩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올해 초 황 교수는 한국복지목회협의회(회장 장윤제 목사. 낮은자리교회)와 공동으로 「교회 사회적기업가 CEO과정」을 만들어 현재 22명의 목사와 사모를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팀별로 나눠 브레인스토밍 위주의 사회적기업 창업실습을 강행하고 있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던 단체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이름만 바꾼 사례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이 아니어서 일자리 창출에는 문제가 많아요”라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사회적기업이 초보 단계로 영국 등 선국국 수준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황 교수는 교회 사회적기업 방식을 1교회당 1~10이상의 신규 아이템 사회적기업 모델을 아이디어로 제시한다. 교회가 1~10개 이상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면 획기적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이는 대한민국을 최상의 복지국가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에게 기독교계가 나서야 할 이유가 뭐냐고 묻자 즉답이다. “교회는 건물과 공간이 있습니다. 신도들과 지역주민의 봉사와 서비스 참여, 자금지원과 협력네트워크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성공률이 높습니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보다도 유리한 조건을 갖고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넘쳐나는 아이디어는 10여 년간 4권의 책으로, 700여회의 아이디어발상법 강의로, 50여건의 국가정책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기업들은 황 교수의 놀랄만한 아이디어에 탄복, 상임고문 초빙(9곳)으로 우대했다.

그의 멈추지 않는 창의력 발상은 세계 신성장동력개발을 위한 CEO 교육과정과 연구원 설립에 이르렀다. 고졸출신의 17개 대학과 공무원 상대의 창의력 발상법 강의를 하는 황 교수. 그는 현재 세계 최고의 경영자 창의력 교육원을 설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