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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모차르트’ 역에는 밴드 ‘플라워’의 감성 로커 고유진과 개성 있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 촉망 받는 신예 박한근이 캐스팅된 바 있으며, 이번에 모차르트와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라이벌 ‘살리에리’ 역으로 실력파 배우 김준현과 강태을이 확정되었다.
이번 작품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와 대립 구도를 보이며 극 중후반부를 이끄는 비중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기존의 다른 매체에서 비춰진 ‘살리에리’의 모습은 시기와 질투에 가득 찬 비열한 악역에 가까웠다. 특히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실제 6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천재를 시기하는 중년의 음악가로 그려지고 있다.
반면에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 젊은 음악가의 나약한 내면과 갈등, 그 고뇌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룬다. 천재의 등장 앞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평범한 인간, ‘살리에리’. 관객들은 천재 모차르트보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인간적인 ‘살리에리’에게서 좀 더 친숙함을 느끼며 공감할 것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1인자를 뛰어넘을 수 없는 2인자의 열등감을 빗대어 흔히 ‘살리에리 증후군’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리에리’와 같은 감정을 갖고 살아 가는 것은 아닐까. 이번 뮤지컬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존재 앞에 그를 시기하면서도 괴로워하는 ‘살리에리’의 양면성이 관객들에게 어떤 매력을 전해줄 지 더욱 기대된다.
당대에 촉망 받는 궁중 음악가였지만 결코 천재를 넘어설 수 없었던, 하지만 자신을 뛰어넘을 천재 모차르트를 한눈에 알아본 비운의 2인자 ‘살리에리’. 그의 고뇌와 비애는 뮤지컬 넘버 ‘악의 교향곡 (L’assasymphonie)’을 통해 더욱 호소력 있게 표현된다. 프랑스 관객을 넘어서 국내 뮤지컬 마니아 조차 매료시킨 이 곡은 강렬한 락 음악의 기타 사운드와 오케스트라 선율, 폭넓은 음역대로 ‘살리에리’의 감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나타낸다. 또한 프랑스 최고 음악 시상식 ‘2010 NRJ Music Awards’에서 ‘2010 프랑스의 노래’로 선정되어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적 인기를 모두 입증 받았다. 이번 뮤지컬의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악의 교향곡 (L’assasymphonie)’ 을 부를 김준현과 강태을 두 배우의 무대 역시 무척 기대된다.
유쾌하고 정의감 넘치는 영웅 ‘조로(Zorro)’ ‘김준현’
질투에 휩싸인 비운의 2인자 ‘살리에리’ 역으로 변신 꾀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으로 활약해온 김준현이 2012년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살리에리 역으로 프랑스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현재 뮤지컬 <조로>에서 유쾌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조로로 분한 그는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는 참을 수 없는 시기와 질투 속에 고뇌하는, 하지만 음악을 향한 열망을 버릴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또 한 번 변신을 꾀한다.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가 커질수록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더욱 절망하는 ‘살리에리’.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르고자 한 평범한 인간이 느낀 자괴감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뛰어난 실력과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검증된 배우 김준현이 2012년 선보일 인간적인 매력의 ‘살리에리’를 기대해보자.
배우 ‘강태을’, 강한 남성의 이미지 벗고 천재 앞에 절망하는 나약한 인간의 내면을 연기
짙은 남성미와 선 굵은 연기로 주목 받아 온 실력파 배우 강태을이 또 한 명의 ‘살리에리’에 낙점되었다. 2009년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이어 현재 뮤지컬 <햄릿>에서 레어티스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강태을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남성적 캐릭터를 벗고 천재의 등장 앞에 고뇌하는 나약한 한 인간, ‘살리에리’를 감성적으로 연기한다.
강한 모습 뒤에 숨겨진 내면의 갈등, 그 섬세한 감정 표현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배우 강태을의 변신이 기대된다. 그는 오디션 당시 본인이 주인공을 맡고 있는 지방 공연 투어 중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치러진 최종 오디션에 참여해 이번 역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 ‘살리에리’ 역에 대한 그의 열정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발산될 지 더욱 궁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