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최근 "국내 시중은행의 상황을 봐가며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됐지만 다른 은행 인수를 통해 메가뱅크(초대형은행)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HSBC 한국 내 지점 인수와 관련해서는 "협상 진행 여부를 포함해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벤처,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현재 1조원 규모의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년 기한으로 한도 소진 시까지 운용하고 있다"며 "이익금의 10% 정도 대손 처리를 각오하고 청년 창업에 지원하고, 상반기 이익 1조원 가운데 10%는 벤처ㆍ창업기업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외국은행인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현지법인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21일 산업은행의 현지법인과 합병한 은행을 출범, 중앙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또 우체국과 제휴를 통해 이달 25일부터는 전국 약 2천700개 우체국 지점을 통해서도 산업은행 계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