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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된 백혈병치료제 나온다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백혈병치료제가 품목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에 대한 제조품목 허가를 내줬다고 5일 밝혔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 프로그램에서 43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표적 항암제'다.

국내에서 개발된 18번째 신약인 이 치료제는 기존의 대표적인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노바티스)에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용으로 승인을 받았다.

글리벡 내성환자 치료를 위한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이 약품은 약가 협상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은 "슈펙트를 기존 치료제 보다 20~30% 싼 가격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펙트는 백혈병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의 `스프라이셀`에 이어 네 번째로 개발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써는 처음이다.

이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글리벡 등 기존 백혈병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