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며 상승, 1,150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152.7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0.9원 상승한 1,149.5원으로 출발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워 1,150원선을 다시 넘었다.
원화는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스페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스페인 일간지의 보도가 나온데다, 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이 사상 최고치인 4천530억 유로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초단기 예금이 급증한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돈을 빌려주기보다 맡기는 은행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4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