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하락하며 1,110원대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0원 내린 1,118.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1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9일(1,117.4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환율은 6.30원 내린 1,120.00원으로 출발한 직후 곧바로 1,110원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폭이 줄어들며 1,180원대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의 1월 민간부문 고용과 제조업 지수, 건설 지출 등 3가지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아 환율 하락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이 국채교환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도 호재였다.
그러나 개장가가 처음부터 낮게 형성되며 장 초반부터 1,120원선이 무너져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