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 난항으로 인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자극해 상승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8.2원 오른 1,123.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4.4원 오른 1,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그리스 총리와 정당지도자들이 연금 추가 감축을 제외한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를 확보하기 위한 재정 긴축과 개혁 조치에 최종 합의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3억2천500만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그리스 의회의 긴축ㆍ개혁안 비준 ▲4월 총선 후 긴축ㆍ개혁 지속 등 3대 선결조건을 구제금융 조건으로 다시 제시하며 15일까지 수용여부를 결단해야 한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해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환율은 추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