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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1,120원대 초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제 통화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1,12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0.15%) 내린 112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가 약세를 띤 영향으로 전날보다 2.9원 내린 1123.0원에서 출발한 이후 계속해서 약세를 보였으며, 장 막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시건대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74.3을 기록, 전달의 75.3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76.0을 하회하는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전달과 동일하다고 밝혀 시장을 실망시켰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오르며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처럼 소비, 산업생산, 물가 지표가 모두 부진하면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는 23일 KT&G가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달러 결제수요가 탄탄해 1120원대에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