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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상승하며 2050선 접근… 삼성전자 또 사상 최고가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상승 반전하며 2,040선을 넘어 2,050선에 다시 접근했다.

삼성전자는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28% 상승한 2,040.07로 개장한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2,050선을 넘었다가 2,030선 후반까지 되밀려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2040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후들어 126만8천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하자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많이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대외 요인은 미국 악재와 유로존 호재가 겹치며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은 2월 산업생산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악재로 작용했지만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30일 구제금융기금을 6290억유로 규모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호재가 됐다.

투자자별로는 장중 한때 700억원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소 줄어든 369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째 순매수 행진이지만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1852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마감 직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천123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3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81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2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건설(2.82%)이 3%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 보험, 통신, 금융, 운수창고, 음식료, 전기전자(IT)가 1~2% 올랐지만 비금속광물(-0.75%), 운송장비(-0.36%), 기계(-0.30%), 화학(-0.23%)은 내렸다.

GS건설이 4.39% 상승하는 등 건설주는 해외 수주 모멘텀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으로 하루 종일 강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1.87% 오른 12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126만8천원까지 뛰며 장중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삼성생명(3.54%), 하이닉스(1.74%)가 많이 오른 가운데, 현대차(0.4%), POSCO(0.6%), SK이노베이션(0.89%)도 소폭 올랐다. 삼성물산은 1.83% 올랐다.

반면 기아차(-1.39%), 현대모비스(-1.38%), KB금융(-0.2%), LG전자(-1.4%), 한국전력(-0.21%)은 하락했다.

기아차는 미국에 있는 협력업체 공장 화재 소식에 하루 종일 약세를 보였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는 보합이었다.

주요 종목별로는 고려개발이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체결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호텔신라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한 432개 종목이 떨어졌다. 80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539.8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북한 로켓 발사 소식에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휴니드가 10.77% 오른 것을 비롯해 빅텍, 스페코 등도 각각 7% 이상 올랐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와이브로주인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부의 온라인 음란물 차단 대책에 따른 수혜 기대로 플렌티넷이 장중 10% 넘게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5.83%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 인스프리트가 최대주주 변경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비에이치아이가 수주 기대감에 5.90%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44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95개, 보합종목은 67개를 나타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3.6원 떨어진 1천122.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