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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10억 달러 이상 비용 추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로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에 연간 10억 달러(약1조4252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두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3대 칩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는 관세로 인해 1년간 약 3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된다.

온투 이노베이션과 같은 소규모 경쟁업체들도 수천만 달러의 추가 지출에 직면할 수 있다.

칩 장비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수십억 달러의 비용과 이러한 비용에 대해 며칠 동안 업계 경영진과 미국 관리 간의 대화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회사들은 수천 개의 특수 부품을 필요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칩 제조 장비를 제작한다.

칩 장비 제조업체들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일련의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이미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에 발표한 상호 관세를 대부분 유예했다.

반도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더 많은 미국 제조업을 촉진하기 위해 칩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월요일에 수입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논의된 예상 비용에는 주로 덜 정교한 반도체 장비를 해외 경쟁사에 판매하지 못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과 칩 제조 도구의 복잡한 구성 요소에 대한 대체 공급 업체를 찾고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함된다.

이 추정치에는 규칙 준수에 따른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한 인력 추가와 같은 관세 준수 비용도 들어간다.

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은 지속적인 대화의 일환으로 칩 업계 경영진 및 국제 무역 그룹인 SEMI의 관계자들과 관세 비용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당 3억 5천만 달러라는 초기의 대략적인 비용 추정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각 칩 제조 도구에는 여러 구성 요소가 있고 궁극적인 관세 체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빠른 계산이 어렵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은 국내 칩 장비 산업에 투자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