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재선임 여부를 두고 회사기회 유용 위험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오는 2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창원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측은 "최창원 후보는 회사기회 유용의 문제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1997년 처음 회사의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그는 주택건설 및 부동산개발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SKD&D의 지분 38.76%를 보유하고 있다. SKD&D는 SK건설과의 거래를 통해 성장하고 있어, SK건설의 회사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SK케미칼이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최 후보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CGCG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기회를 지배주주 등에게 넘겨 손실을 입힌 의사결정 과정에 찬성한 경력이 있거나, 사업기회를 유용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및 가족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며 "최창원 후보가 SK케미칼의 회사기회를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위험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