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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의눈] 신동빈·신영자 10곳 넘는 이사겸임 괜찮나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재선임을 두고 과도한 겸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신영자 후보를 포함한 사내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동빈 후보는 롯데쇼핑을 포함해 무려 3개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6개 계열사의 이사직과 10개 계열사의 비상근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신영자 후보 또한 4개 계열사의 이사와 8개 계열사의 비상근 임원을 겸하고 있으며, 롯데삼동복지재단 등 그룹 소속 2개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타 회사의 과도한 겸직으로 인해, 이사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사회의 독립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문제제기도 여전하다.

신동신, 신영자 후보는 지배주주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자녀다. 두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지배주주 일가인 이사가 전체 사내이사 5명 중 3명으로 60%를 차지하게 된다.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회 내 비중이 높아진다면, 회사의 이익보다 지배주주의 이해관계를 위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