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로 상승하며 약 2개월 만에 1,140원선을 넘어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0.55%) 오른 1,14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40원선을 넘어선 것을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환율이 5.9원 오른 영향으로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0.3원 내린 1,135원으로 출발해 한때 1,134.10원까지 내렸으나 배당금과 관련한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1,135원대로 다시 올라선 후 북한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결국 1,141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성 3호 발사 가능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든 데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국내에 들어왔던 유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로 빠져나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가 재부각된 것도 원인이 됐다.
장중 내내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꾸준히 들어온 것도 환율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