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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매도로 하루만에 하락… 2,020선 내줘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하루만에 하락 전환하며 2,020선을 내줬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8%(7.64포인트) 하락한 2,019.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밤 뉴욕증시가 상승으로 끝난 영향으로 2035.17로 시작한 이후 장 초반 2,040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계속되며 오전 장 중반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결국 2,0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2,01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듯 했지만 개인의 매수가 계속된 데다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억원, 2천883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열중하며 3천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거래일재 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69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67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2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1.37%), 건설업(0.90%), 종이·목재(0.69%), 전기전자(0.44%), 보험(0.40%), 음식료품이 올랐다.

기계(-2.11%)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화학(-1.77%), 운수·창고(-1.53%), 서비스업(-1.27%), 철강·금속(-1.22%), 은행(-0.93%) 등이 1% 내외로 내렸다.

배터리 분사설이 시장에 또 다시 나돈 LG화학(-5.17%)가 5% 급락세를 보이고 호남석유와 금호석유도 각각 1.25%와 3.74% 떨어지는 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화학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이유로 SK이노베이션(-2.93%), S-Oil(-3.39%), GS(-2.13%)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 금융업, 유통업, 운수장비, 의료정밀 업종 등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1.1% 오르며 127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기아차(1.11%), 현대중공업(0.79%), 하이닉스(0.50%), KB금융(0.34%)도 소폭 올랐다.

SK텔레콤(2.46%)과 삼성엔지니어링(2.02%)이 비교적 많이 오른 가운데 NHN이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 이후 신규사업 성장 기대감에 이날 1.83% 오른 25만1천원에 거래를 마감, 25만원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현대차(-0.44%), POSCO(-0.52%), 현대모비스(-0.36%), LG화학(-5.17%), 신한지주(-0.22%), 삼성생명(-0.40%), 한국전력(-0.44%), SK이노베이션(-2.93%), S-Oil(-3.39%), LG전자(-3.7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별로는 그린손해보험이 신한그룹에 인수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 가까이 하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자사주 매각 소식에 7.12%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4개 등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한 522개 종목이 떨어졌다. 78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4.08포인트) 하락한 523.39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동체를 동창리 기지로 운반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 리스크가 부각, 휴니드(3.20%), 퍼스텍(4.00%), 스페코(2.88%) 등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음원 종량제 시행이 임박함에 따라 소리바다가 11.21%나 급등하고 국내 1위 음원 포털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로엔이 5.41% 오르는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또 지난 21일 상장된 빛샘전자는 상장 이후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4거래일만에 공모가인 4천400원의 3.5배로 뛰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306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37개, 보합종목은 58개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 오른 1천1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