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전날 1,14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버냉키 효과와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급락하며 1,130원대로 다시 복귀했다.
특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0.65%) 내린 1,13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6.1원 내린 1,135.50원으로 출발해 한때 1,139.6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30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버냉키는 26일(현지시간)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최근 3개월 동안 강한 고용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3차 양적 완화(QE3) 기대감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탄력을 받았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롱스톱(손절매)성 물량이 겹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북한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추가 하락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