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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대내외 여건 호조로 7일만에 1,120원대 하락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여건 호조로 하락하며 7거래일만에 1,129원대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기금 확대 소식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대외 호재에다 우리나라의 3월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 상향조정 등 대내 호재까지 겹치며 하락폭이 커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하락한 1,12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2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22일 1129.4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3억달러 흑자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4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역별로는 미국(27.9%), 중동(28.1%)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EU(-20.3%), 중국(0.7%) 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로존 및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에도 대(對)미 수출은 견조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기금 규모를 8천억 유로로 확대하는 데 합의한 것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크게 완화시켰다.

미국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1을 기록하며 전달의 51.0보다 크게 개선된 것도 호재가 됐다. 이는 지난해 3월 5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중국 졍제의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켰다.

호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장중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1,130원 아래로 떨어졌고, 여기에 손절매도(롱스탑)까지 더해져 1126.8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환율이 크게 떨어지자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 결국 1,127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