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으로 특정 국가를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고 중국 상무부 관계자가 2일 말했다.
위지앤화 중국 상무부 국제사장(국장급)은 이날 보아오 국제포럼에서 "현재 아시아 역내에 60개 이상의 (무역) 협정이 존재하고 있으며 TPPA는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들 중 어느 협정도 배타적이거나 보호주의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출 비중이 큰 유럽의 경제가 재정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TPPA를 역내 무역질서를 잡기 위한 하나의 시금석으로 삼고 있지만, 일부 중국 분석가들은 TPPA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조치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 국제사장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국제무역을 증진시킬 수 있는 최상의 기구로, 역내 협력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TPPA 참가국에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페루가 있으며, 참여를 검토하는 나라로는 일본, 캐나다, 멕시코,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한국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