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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희토류산업협회 출범… 가격·생산 조정 및 국제분쟁 대응

[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세계 희토류의 95%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이 관련 기업 155개로 구성된 '중국희토류산업협회'를 8일 출범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이 협회는 희토류 가격을 책정하고 관련업체들이 정부의 생산 계획을 준수하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작은 업체들을 통합해 대기업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중국 중앙 정부는 그동안 희토류를 무허가로 채굴 및 가공하는 것을 제한해왔지만 지역 정부는 세금 수입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잘 따르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이 협회의 설립으로 미국과 EU,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국제적인 무역 마찰과 분쟁에 중국이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EU, 일본과 함께 희토류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바 있다.

희토류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간융(干勇)은 "많은 나라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평면 텔레비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컴퓨터, 미사일 등 주로 군사와 기술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는 물질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