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와 버냉키 발언에 대한 실망감, 총선 휴장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 등으로 사흘째 상승했지만 1,14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엔화 수요 증가와 주식시장 하락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0.12%) 오른 1,13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39.00원으로 출발했지만 고점 인식 속에 당국 개입에 대한 우려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며 1,136원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애틀란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기지표에 대한 해석만 내놓을 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삼가면서 달러 공급 기대감이 떨어진 탓에 낙폭이 축소됐다.
오후 들어서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139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총선 휴장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선데다 최근 엔화 약세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엔·원 매도포지션의 청산 물량이 나와 엔화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