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우려 완화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 상향조정 등의 호재가 겹친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하루 만에 1,140원대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3.2원(0.28%) 내린 1,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0원 내린 1,134.5원으로 출발한 이후 10분 만에 1,133.8원까지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전날 밤 스페인은 1년물과 1년6개월물 국채 총 31억8000만유로 어치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1년물 금리가 기존보다 1% 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낙찰 금리는 다소 상승했지만 시장은 스페인 채권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독일의 4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23.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돈 것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높인 3.5%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 주요 13개 기업 중 11개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스페인이 장기국채(2년물·10년물) 입찰도 앞두고 있는 데다 IMF가 스페인의 재정적자 비율을 6%로 전망했고 스페인이 재정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해 시장의 불안이 계속된 탓으로 3원 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외국인 배당 역송금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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