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독도 연구자료 총서 2종 '조선해', '일본 교과서와 독도위기' 발간
"서양에 남아 있는 옛 지도를 보면 거의 Corean Sea 또는 Sea of Corea로 되어 있다. East Sea로 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우리에게 직접 전해졌건 아니면 간접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서 전해진 이름이건 모두 조선해였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조선해' 7쪽)
독도본부 김봉우 의장은 지난 2007년 3월 독도연대가 개최한 학술토론회에서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동해(East Sea)'에 관한 국제사회의 문헌적 근거가 빈약하다"며 "'동해'로는 '일본해'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영하 전 독도조사연구학회장, 이승진 독도박물관장, 이돈수 한국해 연구소장 등이 함께 나왔다.
이들은 바다와 섬의 귀속에 이름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동해'에 맞설 이름으로 '동해(East Sea)'와 '조선해(Sea of Korea)' 중 어느 것이 역사적으로 더 적합한지 논의했다.
이 토론회에서 발표된 글 7편을 모은 신간 '조선해'가 나왔다.
독도본부가 엮은 독도 연구자료 총서 중 열 번째 책이다.
책에는 한·일 양국의 동해 명칭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일본해'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밝힌다. 또 현재 '동해(East Sea)' 표기를 주장하는 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한다.
더불어 독도본부는 신간 '일본 교과서와 독도위기'를 함께 펴냈다.
책에는 2006년 8월 독도본부와 독도연대가 개최한 학술토론회에서 발표된 논문 8편이 실렸다.
저자들은 일본 교과서를 비롯해 중국·러시아·미국의 교과서를 살펴 독도의 명칭이 바르게 표기되었는지를 살핀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지도나 영토에 대한 기술이 국제법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한다.
독도본부 김봉우 의장은 "동해이름과 독도문제는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 책을 기반으로 더 지혜롭고 차원 높은 논의들이 오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영토. 각권 185-265쪽. 각권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