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스콧 톰슨이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의 지분 5.8%를 가진 최대 기관투자자이며 야후 이사회 주도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다툼을 벌인 바 있는 헤지펀드 '써드포인트(Third Point)'는 이날 야후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톰슨 CEO가 스톤힐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계학으로만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써드포인트의 댄 러브 CEO는 서한에서 "스톤힐 대학 측이 컴퓨터 공학 학위는 톰슨 CEO가 졸업하고 4년 뒤인 198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야후 측은 이에 대해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부주의에 따른 실수(inadvertent error)'였다며 "톰슨이 스톤힐대학에서 받은 학위는 회계학을 전공으로 한 경영학 학사였다"고 해명했다.
또 "톰슨은 대형 기술기업을 이끈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높은 자질의 경영자"라며 톰슨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써드포인트는 CEO 인선위원회를 이끈 패티 하트 이사에 대해서도 각종 회사 자료에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있으나 그가 받은 학위는 경영학 학사 학위 뿐이라며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야후 측은 이에 대해서도 "하트 이사가 일리노이 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에 특화된 경영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