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한국 조사단의 광우병 발생 농장 방문 및 현장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미국 정부가 대만 조사단의 해당 농장 방문 요구도 거부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행정원 농업위원회와 민·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만 조사단의 광우병 발병 목장 현장조사가 무산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전날 워싱턴에 도착한 조사단은 지난달 광우병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의 해당 농장에 대한 방문을 허가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조사단은 미 농무부 관계자를 만나 광우병 젖소 발견 경위 등을 우선 청취한 뒤 도축장과 축산물 가공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대만 수출과 관련된 도축장 35곳을 모두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첫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2006년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한 뒤 2009년에는 뼈있는 쇠고기에 대해서도 수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