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표현명 KT 사장이 트위터에 LG전자의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를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기대감을 나타냈던 소비자들을 급실망시키고 있다.
넥서스4는 현재 스마트폰 중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는 '괴물폰' 옵티머스G급의 사양에 가격은 299~349달러로 매우 저렴해 영국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이다.
KT가 이 제품의 국내 출시를 요청했다는 답변에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었지만, 트위터 글 삭제로 해프닝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장인 표현명 사장은 국내에 넥서스4가 나올지를 묻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KT는 기존 넥서스1,2,3폰을 출시해 왔다"며 "넥서스4도 마찬가지입장이다. 넥서스4도 국내 출시를 위해 구글과 제조사(LG전자)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온라인에서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넥서스4를 살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통신사 사장의 이 같은 언급에 환영을 표했지만 표 사장의 이 글이 20일 오전 갑작스레 트위터에서 삭제되면서 소비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 글 삭제 이유와 넥서스4와 관련된 부연 설명은 현재 올라오지 않고 있다.
KT는 이에 대해 "제품 출시 여부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원론적인 수준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서스4는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하지 않고 요금 수준이 낮은 3G(3세대) 이동통신만 지원해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출시하기를 꺼린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표 사장이 넥서스4의 출시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구글과 LG전자만 이에 동의하면 이 제품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넥서스4가 국내에서 출시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