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ew SLK 200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벤츠의 컴팩트 로드스터 SLK-Class 3세대 모델인 'The New SLK 200 BlueEFFICIENCY'의 출시는 모든 젋은이들과 스포츠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전 모델에 비해 더 날렵해지고 길어진 외관은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돼 보였으며, '갖고 싶다'라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이 모델은 배기량 1796cc, 직렬 4기통 신형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향상된 7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런 매혹적인 SLK 200의 시승감은 '역시 벤츠는 벤츠다'라는 표현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비록 작은 배기량과 최고출력 184마력(5250rpm), 최대토크 27.5kg·m(1800~4600rpm)를 발휘한다는 것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회사 측은 "곧 최대출력 421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엔진을 탑재한 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 보자 전면부의 긴 본넷과 넓은 수직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와이드한 범퍼가 벤츠만의 패밀리룩을 형성한 듯 보였다.
측면은 긴 본넷과 짧은 리어섹션이 완벽한 비율을 구현했고, 후면은 전면 디자인과 비슷한 V형 모양을 쉽게 느낄수 있었으며 중앙에 위치한 LED 브레이크 라이트, 측면을 향해 수평으로 디자인된 LED 테일 라이트가 눈에 띄었다.
▲ 실내 |
▲ 속도기 |
시동을 걸고 강남 도산공원을 출발점으로 경기도 일산까지 주행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로드스터 차량이라 승차감이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운전하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나 불편한 진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
차체가 낮고 빠른 속도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남성 운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안정감과 승차감을 중요시하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100㎞/h를 넘어서는데 까지 워낙 순식간이라서 어느 속도로 운전하는지 조차 몰랐고, 100㎞/h 이상에서 급커브를 돌았지만 쏠림 현상이 적어 마치 바닥에 붙어가는 듯한 안정감을 느꼈다.
이 모델은 최고 안전 속도 237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7.0초에 주파하고 연비는 11.6km/ℓ이며, 전면이 더욱 날렵하고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가 기존의 0.32Cd에서 0.30Cd로 향상됐다.
최초로 선보이는 드라우트-스탑 시스템인 에어가이드(AIRGUIDE)가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을 차단시키고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쾌적한 오픈 주행이 가능하고, 운전석과 동반자석 별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에어스카프(AIRSCARF)가 장착돼 앞 좌석 헤드레스트 상단 부분의 송풍구를 통해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주행 속도에 따라 풍량의 세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 프론트라이트 |
특히, SLK 200의 경쟁 모델인 아우디 TT 2.0이나 BMW Z4 3.0과 비교해 봐도 연비와 안전성, 편의성, 혁신성 등에서 더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아우디 TT 2.0은 연비 11.3km/l, BMW Z4 3.0은 10.1km/l로 SLK 200보다 연비가 낮으며, 아우디의 경우 전방센서가 없고 BMW는 구형 도어 핸들인데 반해 SLK는 각종 안전 센서 및 졸음 감지 시스템 등 모든 사양을 최신형으로 갖췄다.
다만 차체의 퍼포먼스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벤츠 관계자는 "The New SLK 200은 로드스터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매혹적인 모델이다"며 "유로 NCAP 최고등급(5스타) 획득, 수동적 안정성 강화 및 적응형 브레이크 시스템,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 넥프로 헤드레스트, 프리세이프는 경쟁사의 모델 대비 독보적인 안전장치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 퍼포먼스 부분은 올해 3~4월 출시가 예정된 SLK 55 AMG 모델이 만족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ew SLK 200의 가격은 부과세 포함 6750만원이며,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 약 504만9천원을 더하면 AMG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 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