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스턴 W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국내 프리미엄 SUV 대표 브랜드인 '대한민국 1%'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나갈 New Premium SUV '렉스턴 W'가 돌아왔다.
쌍용차는 렉스턴이 가지고 있는 정통 SUV의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및 DNA 등을 계승하고, 명차 고유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렉스턴 W'를 출시했다.
렉스턴 W는 3중 구조 강철프레임 바디와 4륜 구동 등 정통 SUV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는 물론 고객의 Needs까지 적극 반영해 탁월한 성능, 안전성, 용도성 및 편의성,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춰 새롭게 탄생한 New 모델이다.
지난 2001년 8월 '대한민국 1%'라는 브랜드 슬로건의 렉스턴 1세대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006년 3월에는 렉스턴Ⅱ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렉스턴 W는 제3세대 모델로 200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총 31만여대 판매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링카이다.
쌍용차 렉스턴 W의 컴백을 기다린 끝에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약 2박 3일간 시승을 했다.
지난번 코란도C의 시승 이후 쌍용차에 대한 호감이 올라갔던 터라 렉스턴 W와 만남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렉스턴 W의 첫 인상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성난 코뿔소를 보는 듯 했다.
외관은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 감각을 살려 다이내믹하면서도 세련된 품격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절제된 선과 면의 조화로 당당함과 균형미를 갖춰 카리스마가 넘쳐 흘렀다.
또한 A필라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프론트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쌍용차 고유의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은 와이드하게 변화를 줘 강인함과 웅장함을 느낄수 있었다.
공격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헤드램프를 감싸고 있는 사각 Bar 타입의 라이트 가이드 포지션 램프와 렉스턴 엠블렘이 새겨진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적용해 럭셔리함이 넘쳐 흘렀다.
더불어 턴시그널과 포그램프, 인테이크 홀의 통합적인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범퍼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모던하면서도 당당함을 더했다.
▲ 렉스턴 W 실내 |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 콘솔박스에 이르는 라인은 직선의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일체감을 살려 안락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센터페시아 상단에 파워잭이 연결돼 있어 내비게이션 및 스마트폰 등 디지털 용품의 거치가 용이하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과 내관을 살핀 후 렉스턴 W의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강남구 역삼동을 출발점으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자유로를 거쳐 경기도 파주시까지 주행을 했다.
차체가 보통 SUV보다 큰 편이라 주행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속도감이나 안정감이 뛰어났으며, 최대출력 155마력과 최대토크 36.7kg∙m의 힘은 렉스턴 W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렉스턴 W에 탑재된 2.0ℓ e-XDi200 LET 한국형 디젤 엔진은 고연비 및 NVH 정숙성을 동시에 구현한 한국형 디젤엔진이다.
특히 경사로, 곡선도로, 산악험로, 도심 교통정체로에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과급 시스템의 중∙저속 응답성을 최적화한 Smart E-VGT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중∙저속 운전 영역에서 탁월한 출발 성능 및 추월 가속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19.8kg∙m의 강력한 저속 토크를 실현했다.
디젤 엔진을 장착해 주행 시 소음이나 진동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부드러운 승차감은 주행을 더욱 편안하게 했다.
렉스턴 W는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해 국내 SUV 최고의 현가시스템을 자랑하며, 전륜 더블 위시본은 두 개의 암이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을 함으로써 조정성과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최고의 승차감을 느낄수 있다.
또한 후륜에 적용된 독립현가 멀티링크는 고급 대형차에 주로 쓰이는 현가장치로 좌우 휠이 독립적으로 상하운동을 할 수 있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핸들링 및 조정 안정성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유지해 준다.
특히 노면의 충격이 5개 링크로 분산돼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이 줄어든다.
아울러 후륜에 적용된 5링크 코일 스프링 시스템은 우수한 승차감과 충격 흡수력이 입증돼 온∙오프로드에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명차에만 적용되는 E-Tronic 방식의 벤츠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적의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13.7km/(2WD A/T)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구현했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굳이 꼽자면 계기판이 젊은 층을 겨냥하지 못한 단순하다는 점이며, 조금 더 세련되고 트렌디한 개성을 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