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승기] 푸조 508 GT, 아시아 겨냥한 프리미엄 세단 '운전중 마사지까지?'

▲ 푸조 508 GT
▲ 푸조 508 GT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출시한 프리미엄 세단 모델 508 GT를 타고 서울시내와 경기도 외곽까지 거침없는 주행을 실시했다.

508 GT는 푸조의 플래그쉽 세단인 607의 뒤를 잇는 모델로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첫 출시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특히 이 모델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며, 첨단 사양, 고급 소재 등이 세심하게 채택됐다.

본 기자는 지난달 31일 508 GT를 인도받아 약 2일간 서울 시내 주요도로와 강변북로, 북악스카이웨이 등을 거침없이 달렸다.

먼저 외관은 과장되지 않았으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고스란히 머금고 잇는 프론트 그릴과 일체감이 느껴지는 보닛 위의 새로운 사자 로고는 마치 보석처럼 차량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듯 했다.

특히 리어 LED 램프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 푸조 508 GT 실내
▲ 푸조 508 GT 실내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센터 페시아와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 핸즈프리 액세스 앤 스타트 기능, 스마트 빔 시스템 등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한 최첨단 사양이 모두 적용됐다.

또한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맞춤형 나파 레더 시트가 장착돼 운전자의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508 GT는 매우 높은 수준의 바디 강성과 정확한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최상위 드롭링크 듀얼 위시본이 전방 서스펜션으로 장착됐으며, 후방은 멀티 암 리어 서스펜션으로 장착됐다.

자유로를 타고 쾌속 질주를 할 때는 세단의 장점인 조용하면서도 안정감있는 승차감을 느낄수 있었으며,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8.2초 밖에 걸리지 않아 순간 가속력 및 속도감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508 GT는 최신 2.2 H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45.5kg.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32km/h에 이른다.

특히 전 모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174g/km)을 34%나 낮추고 연비는 15.5km/l까지 끌어올렸다.

경사가 높고 회전구간이 많은 북악스카이웨이에서도 508 GT는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급커브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과 접지력, 제동력은 주행의 재미와 더불어 푸조의 완벽한 기술력을 느낄수 있었다.

푸조 508 GT는 주행성능이나 주요 제원들에 비해 너무 착한 가격을 제시해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다른 수입차들 보다 훨씬 우월하며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델을 시승하면서 높은 차량성능 뿐만 아니라 푸조 세단의 엘레강스하고 럭셔리한 모습까지 느낄수 있었으며, 다만 복잡한 램프 작동법으로 차량 설명서를 보지 않고서는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푸조 관계자는 "508 GT는 프랑스 정통 엘레강스 디자인 모델이다"며 "아시아 지역을 겨냥해 개발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세단에 대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790만원이다.

▲ 푸조 508 GT
▲ 푸조 508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