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뉴 Z4'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탑배우 현빈이 탔다고 해서 '현빈차'라고도 불리는 BMW 2인승 로드스터 '뉴 Z4'가 유럽차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실시되는 유로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안전성 평가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유로 NCAP이란 유럽에서 실시되는 차량 충돌 안전성 평가 제도로 현재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및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31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Z4'의 구형 모델인 소프트탑은 유로 NCAP 평가에서 별 4개를 획득했지만 신형 모델인 하드탑 '뉴 Z4'의 경우 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유로 NCAP 평가는 소비자들의 제안이나 정부의 지침에 의해서 이뤄지는 절차이다"며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받지 않았다고 불법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단지 유로 NCAP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며 "다른 테스트를 거쳐 확인이 이뤄진 뒤 출시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i40'의 유로 NCAP 평가 장면 |
벤츠의 '뉴 SLK 200 Blue'나 아우디 신형 'TT' 등 경쟁사의 로드스터 차량들이 유로 NCAP의 평가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안정성에 대해 보다 큰 신뢰감을 제공하는 것과는 굉장히 상반된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Z4 35is'의 경우 최고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자랑하는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수입차 브랜드나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유로 NCAP 평가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성의없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또한 "유로 NCAP의 경우 신뢰도가 크기 때문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너나할 것 없이 평가를 받아 이를 자랑하고 있는데 혹시 차량 안전성에 자신이 없어서 기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 NCAP은 유럽 전역의 정부 기관, 자동차 단체, 소비자 협회로부터 충돌 안전성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정면, 측면, 철제 기둥에 가해지는 측면 충격 등이 포함되고, 지난 2009년부터 다양한 충돌 상황에 추가적 부상 위험은 물론 전자 안전성 기능도 함께 평가해 오고 있다.
▲ 유로 NCAP 평가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