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떠러지에 추락한 K5 견인 장면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기아차의 K5가 주차 중 제동이 걸리지 않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구매자의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어 논란이 제기된다.
경기도 00시에 살고 있는 K5 차주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오후 3시 28분경 주변의 지인과 동네 완구점으로 새 학기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 완구점을 찾았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던 순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오히려 가속이 붙으며 튀어나가 앞 낭떠러지 쪽으로 차량이 추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차장 진입로가 시속 5km~10km의 속도밖에 낼 수 없었고 제동을 여러번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를 하려던 순간 차가 급하게 튀어나갔다"며 "상황을 증명하기 위해 주차장 CCTV를 수없이 확인해 봤지만 주차하는 순간 브레이크등이 들어왔는 데도 오리혀 더 빠르게 앞으로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겪은 그는 "기아차의 사고조사단이 사고 조사후 한다는 설명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출발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고 차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다른 방법을 동원해 대처하라"고 무책임한 설명에 더욱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뉴스에서나 볼 듯한 황당한 일이 나에게 일어나 이렇게 호소한다"며 "제동을 걸기 전 차가 튀어나간 것은 급발진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제동장치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아차 고객서비스 팀 관계자는 재경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사고 차량은 앞부분이 많이 손상돼 수리 상태에 있으며 제동불량에 대해서는 수리 후에 테스트를 거쳐봐야 확인할 수 있다"며 "브레이크등이 들어왔다고 해서 차가 꼭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얼마나 세게 밟았는 지가 중요함으로 자사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영상을 수없이 확인해 봤지만 브레이크등은 떨어지는 찰나에 들어왔기 때문에 제동불량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제동장치 시험을 원한다면 수리 후에 즉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