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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에피톤 프로젝트가 ‘되돌리다’를 열창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연말 단독콘서트 ‘그 이듬해 봄까지’ 무대에서 ‘되돌리다’를 직접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11월 22일 앨범 발표 후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승기의 ‘되돌리다’를 작사, 작곡한 장본인이다.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기록한 이번 공연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빗발쳐 에피톤 프로젝트의 변함없는 공연계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봄을 기다리는 내용의 수채화 스크린과 웅장한 무대 세트, 에피톤 프로젝트의 건반 연주가 곁들여진 ‘유실물 보관소’로 오프닝을 연 콘서트는 4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편곡한 곡들로 채워졌다. 봄과 여름에 걸맞는 ‘초보비행’, ‘시차’ 등 2집 앨범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수록곡들을 비롯해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게스트의 무대로 1부 순서는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4계절을 돌아 다시 봄에 어울리는 ‘이화동’, ‘그대는 어디에’, ‘새벽녘’, ‘선인장’ 등 대표곡과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백아연에게 선물한 ‘머물러요’를 자신만의 짙은 감성을 담아 선보이며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초호화 게스트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이번 무대에는 첫째 날이었던 7일 게스트로 가을방학과 백아연이, 8일에는 이승기와 루시아(심규선), 마지막날인 9일에는 김완선과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승기는 이번 무대에서 ‘되돌리다’와 히트곡 ‘누난 내 여자니까’를 멋지게 소화해 냈으며, ‘원조 섹시퀸’ 김완선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오늘’과 자신의 대표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새롭게 편곡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후 에피톤 프로젝트는 트위터에 “'그 이듬해 봄까지' 삼일간의 공연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며 다음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