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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재정절벽, 연준이 다루긴 버거워… 정치권 타협점 찾아야"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재정 절벽(fiscal cliff)' 문제를 연준이 다루기에는 버겁다며 정치권에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타협점을 찾으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를 탈선시키지 말고 정치권이 모여서 장기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에 곧장 합의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재정 절벽 문제가 이미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절벽이 시작될 시점에 다다르지도 않았음에도 재정 절벽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과 비관적 전망 때문에 기업의 투자와 고용 결정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 심리 지수가 떨어진 것이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감축이 가져올 경제 충격을 다룰 연준의 정책 수단도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과 비교해볼 때 이번 사안은 너무나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