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 508 SW |
본 기자가 3박 4일 일정으로 뉴 508 SW를 직접 시승해 봤다.
전체적인 느낌은 프랑스차에 대해 다소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국내 고객들이 이 차를 타고 뛰어난 주행 성능 및 연비 효율성을 직접 맛보는 순간 푸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대인들에 맞춰 세심하게 디자인된 뉴 508 SW의 전면부는 508 GT 모델과 같이 컨셉카 SR1의 '플로팅 스타일'이 적용돼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프론트 그릴은 심플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으며, 일체감이 느껴지는 보닛 위의 새로운 사자 로고는 마치 보석처럼 차량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또한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강인함을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와 디렉셔널 바이-제논 해드램프, 그리고 리어 LED 램프가 시각적으로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후면부를 살피자 사자 발톱을 형상화 한 3개의 LED 등이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리어 램프가 작동될 때마다 붉은 밴드가 함께 더해져 더욱 조화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전면부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유려하고 우아한 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마치 하나의 조각품을 보는 것처럼 완벽하게 디자인 됐다.
▲ 푸조 508 SW |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508 GT와 공유돼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게 마무리 됐으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포 존 에어컨디셔닝, 핸즈 프리 액세스와 키리스 고 기능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편리성까지 더욱 강화됐다.
본격적인 시승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시내 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을 왕복했다.
시내 도로에서의 안정적인 드라이빙과 제동력은 프랑스차의 섬세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고속도로에서의 순간 가속력과 고속 주행 성능은 빠르면서도 편안한 승차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해 놀라울 따름이었다.
508 SW는 신형 2.0 H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3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17km/l의 경이로운 연비와 158g/km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했는 데도(약 800km) 가득차 있던 기름이 1/3 가량 남은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소 거칠 것이라고 생각됐던 프랑스차의 고질적인 기아 변속감도 이 차량은 해당되지 않았다.
부드러운 기아 변속과 편안한 승차감은 고급 세단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른게 없어 보였으며, 세단에 비해 넓은 트렁크는 장거리 여행 시 많은 짐을 싣기에 최적의 차량이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60리터, 뒷 좌석을 접었을 경우 최대 1865리터까지 제공되며, 트렁크 카펫 아래에도 48리터의 저장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하늘에 대한 낭만을 지닌 푸조가 자랑하는 1.62제곱미터의 넒은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를 통해 탑승객들에게 최상의 시야와 빛을 제공한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센터 콘솔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으며, UV 코팅 처리가 돼 자외선도 막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큰 기대를 하지 못했던 차량이었는 데 시승을 마치고 난 후의 뉴 508 SW는 매력을 찾는 재미와 즐거운 주행으로 꼭 한번 소유하고 싶은 차로 자리매김됐다.
성능 대비 착한 가격에 아쉬움조차 남지 않는 기분 좋은 시승을 할 수 있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508 SW Allure(알뤼르)가 49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