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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재정절벽 해소로 환율쏠림 걱정… 적극 대응할 것"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정부가 미국 재정절벽 해소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해 단계적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재정 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에 특정 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며 "정부로서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재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당장 추가적인 조처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이날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내용의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돼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우려가 커졌다.

실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지는 등 7원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번 재정절벽 협상의 타결 자체에 대해선 "급한 불은 꺼졌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경제도 그런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 남은 것을 육상 계주의 바통터치에 비유하면서 "바통터치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호흡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다음 정부와 경제정책에서 인수인계가 확실하고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혹여 인재(人災)가 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