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우리나라의 기업 신뢰도가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홍보업체 에델만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에델만 신뢰 바로미터'에 따르면 각국의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 신뢰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기업 신뢰도 부문에서 31% 기록, 조사대상 26개국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치인 59%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여론주도층이란 가계소득 상위 25%이면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 중 5800명이 자신이 속한 국가의 기업 및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다.
또 정부에 대한 우리나라의 여론주도층의 신뢰도는 44%로 전 세계 평균치(50%)를 밑돌았다.
우리나라는 정부 신뢰도와 기업 신뢰도가 13%포인트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정부관료와 기업 CEO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22%, 34%로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에델만은 이번 조사 결과에 전 세계적인 리더십 위기 상황이 반영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나머지 조사 대상국들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나머지 25개국의 경우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웃도는 게 보통인 반면 우리나라에선 그 반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에델만은 해마다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