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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영국서 BMW 제치고 판매량 4위

▲ 현대차, '신형 i30'
▲ 현대차, '신형 i30'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현대·기아차가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에서 BMW를 제치고 작년 판매실적 4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영국에서 전년(11만6515대)보다 20.9%나 급증한 14만914대(현대차 7만4285대·기아차 6만6629대)를 판매해 BMW(12만7530대)를 제치고 6.89%의 시장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20%대 성장률은 영국에 진출한 글로벌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에는 포드, 박스홀, 폴크스바겐, BMW에 이어 5위에 머무른 바 있다.

2012년에도 포드(28만1917대)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복스홀(23만2255대), 폴크스바겐(18만3098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 현지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은 판매가 각각 10만6365대, 9만2967대, 5만4208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가 영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것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신형 i30와 신형 씨드를 앞세워 마케팅을 적극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작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맞춰 소형차를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할부금융을 개발해 내놓은 것이 영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 대부분 국가와 달리 영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5.3% 커진 204만4609대에 달해 프랑스(189만9000대)를 제치고 독일(308만3000대)에 이어 유럽 2대 시장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