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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room] 강만수 "고졸취업·사내대학 입학이 최고의 복지"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육성과 함께 취업을 하고도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사내대학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금융대학교 총장(사진)은 23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 위치한 KDB금융대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교식 및 2013학년도 제1회 입학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KDB금융대학교는 금융권 최초로 고졸 정규직 채용과 함께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사내대학이다. 취업과 학업을 병행해 직업교육 혁신 및 경제활동 인구 확충, 최고의 일자리 복지를 실현하고자 설립됐으며, 등록금을 포함한 일체의 비용은 KDB금융그룹 측이 부담한다.

우선 강만수 총장은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한때 80%를 넘었는데, 세계 최고의 제조업 경쟁력을 가진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36%에 불과하다. 일본의 대학진학률은 48%, 미국은 64% 수준이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제대로 일을 하려면 다시 재교육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6년부터는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취업연령은 25세나 되어 독일의 19세에 비하면 너무 늦고 OECD 평균 23세에 비해서도 늦다"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다면 우리경제는 활력을 잃고 장기 저성장 국면 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 KDB금융대학교 개교식·입학식에서 기념사 중인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금융대학교 총장.
▲ KDB금융대학교 개교식·입학식에서 기념사 중인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금융대학교 총장.

일하면서 공부하는 새로운 교육제도가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 요지다.

이와 관련해 강만수 총장은 "고졸취업과 사내대학 입학은 직업교육을 혁신하고 생산가능인력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복지라고 할 수 있다"며 "KDB금융대학교가 금융에 관한 최고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첫 신입생들에게는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달성한 날이다"며 축하하는 한편 "젊어서 고생은 돈으로 사서라도 하라는 말이 있다. 낮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공부하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금융의 최고 인재가 되고 성공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론보다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최고의 금융전문가가 되고, SKY대학 출신을 뛰어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