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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2013 제네바 모터쇼 '현장 경영' 나서

▲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2013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2011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지난해에는 뉴욕 모터쇼를 각각 방문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와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업체인 BMW, 르노, 포르쉐, 도요타 부스 등을 방문해 신차와 콘셉트카들을 꼼꼼히 살피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갈수록 자동차들의 연비가 좋아지고 기술도 빨리 발전하고 있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계 메이커들이 유럽시장에 몰려 있어 (유럽시장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 연비, 성능을 인정받아야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i30, 기아차의 씨드, 기아차 콘셉트카가 잘 만들어져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가 유럽에서의 불황이 앞으로 3∼4년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유럽시장을 비롯해 전체 세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유럽, 중국, 미국 등 모든 시장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매년 해외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몇년간 수입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벤치마킹하고 개선할 것을 바꾸고 고객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원화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 환율의 문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세계 자동차업계간의 경쟁이 전자업종보다 치열한 것 같다"며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잘하게 되면 해외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