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과 중국농업은행(ABC) 서울지점이 지난 12일 오후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중국과 한국 간 무역금융 및 송금 업무을 포함한 기업금융 분야로, 향후 두 은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중 간의 무역 및 광범위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면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편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SC은행 관계자는 "SC은행은 한국 금융산업의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서 중국과의 무역 통로(Trade Corridor)를 발전시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2010년 12월 위안화 표시 무역거래 결제대금 지급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위안화(RMB) 무역결제 및 송금 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2011년 4월 '위안화 보통예금', 2011년 11월 '위안화 정기예금'을 선보였으며 2012년 7월부터 국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위안화 무역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홍콩 및 중국의 네트워크와 위안화(RMB)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안화 무역금융 서비스와 전략적인 FX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100번째 영업점을 열었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SC금융그룹 회장 겸 SC은행장은 "두 은행의 협력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한·중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며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이자 무역통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치우저보(Oui Ze Bo)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장은 "최근 한국에 진출한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농업은행은 한국SC와의 협력을 통해 무역금융 등 기업금융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 증진과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 형성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SC의 오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C그룹과 중국농업은행은 한국에서의 업무협약에 앞서, 지난 2010년 7월 두 그룹 간의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사의 고위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업무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이번 한국에서의 업무협약은 글로벌 차원의 양해각서에 이은 첫 번째 개별 국가단위의 업무협약으로 두 그룹 차원의 업무협력을 각 진출시장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 시장의 긴밀한 상호 의존도 및 점증하는 중요성에 대한 두 은행의 전략적 판단이 이번 협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