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바이오팜이 정신질환 치료 신약의 중국 및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중국 유수의 제약기업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한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신약개발의 선두주자인 '북대국제의원집단' 및 중국 최고의 생명과학 전문기업인 '상하이 메디실론'과 정신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상하이 메디실론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해당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해 왔다. 전임상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북대국제의원집단을 새로운 파트너로 추가해 본격적인 임상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우울증 및 조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 내에 약효가 나타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울증과 조증을 모두 갖고 있는 조울증 환자도 해당 후보물질 한가지로도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되는 치료제는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2주 이상의 장시간이 걸리고, 특히 조울중에서 조증 및 우울증 동시에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전세계 시장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390억달러(약 46조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내에 규제 기관에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할 계획이며, 임상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SK바이오팜은 중국 파트너와 공동으로 정신질환 치료제를 상업화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거쳐 수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크리스토퍼 갤런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 노하우, 경험이 결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신약개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밝혔다.